[버스의 진화] “더 편리하고 빠르게”

사과나무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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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인 버스는 조금씩 진화되어 왔다. 몸이 불편한 이들이 탑승하고 하차할 수 있게 낮은 구조로 바뀌기도 했으며, 내가 탈 버스가 언제 도착하는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알 수 있게 됐다. 안전을 위해 버스 안에 CCTV도 설치되어 있는 등 조금씩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그리고 또 무엇이 있을까. 더 편리하고 빠르게 진화하는 버스의 사례를 살펴보자.

따뜻한 버스정류장의 등장
점점 날씨가 추워지고 있다. 버스가 언제 오는지 알림으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3~4정거장이면 버스정류장에서 추위를 이겨내며 기다려야 한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불어줄 정류장이 등장했다. 동대문구는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지역 주민을 위해 새로운 승차대에 온열의자(히팅벤치)를 설치했다.

또한, 휴대전화 유무선 충전모듈(USB)를 설치해 충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한 설치비와 유지관리비 등은 승차대 광고 수입으로 충당해 동대문구 자체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 주금련 동대문구 교통행정과장은 “많은 주민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인 버스인 만큼 편리한 이용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구의 몫”이라며 앞으로도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쉼터를 설치하는 등 편안한 대중교통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행복하게 버스를 탈 수 있도록, 부산행복버스
부산시는 행복한 버스 만들기에 나섰다. 안전하고 친절한 시내버스 운행여건을 만들어 시민이 조금 더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버스 기사 운전습관과 의식을 개선하고, 출퇴근 시간대 집중 배차 등으로 이용 편의를 돕는다.

부산행복버스의 매뉴얼

먼저 새로운 버스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모든 버스에 안전·친절 매뉴얼과 체크리스트를 비치했다. 정류소에서 승객 승하차 후 좌우를 한 번 더 확인하고, 모든 승객이 좌석에 앉거나 손잡이를 잡은 후에 출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정류소 무질서를 개선하기 위해 정차면 준수, 무정차 통과 행위 등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6월부터 200여 명의 부산행복 시민 모니터 요원과 자체 점검 요원을 배치해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이들은 매뉴얼을 잘 지킨 모범운전자와 위반 운전자를 부산시에 보고하고, 시는 우수 기사에게 인센티브를 주고 상습 위반자는 집중적으로 교육해 이를 고쳐나갈 방침이다.

출퇴근 시간대 주요 과밀 노선에 버스를 집중 배차해 배차 간격도 10분에서 7~8분으로 줄인다. 또, 하반기에는 기장군 정관면에 부산시청까지 운행하는 1010번에 2층 시내버스 1대를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이후에 부산시는 도심 교통 거점을 연결하는 장거리 노선에 2층 버스를 확대해 편의를 돕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전했다.

버스 운행시간이 짧아지도록 직행버스를 168대에서 2017년까지 251대로 늘리고, 직행버스 정류장 수를 평균 75~90개에서 60개 이하로 조정한다. 버스 내외부 디자인도 도시 미관과의 조화를 고려해 기능적 요소를 강조한 디자인으로 적용해 버스 이미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더 넓고 더 빠른 2층 버스, 굿모닝 급행버스
경기도에서는 광역버스의 입석률은 낮추고 편의와 안전도를 향상하고자 ‘굿모닝급행버스’를 추진하고 있다. 그간 광역버스가 승객 수요가 있는 모든 지점을 연결했던 방식과 달리, 굿모닝급행버스는 간선을 하나의 축으로 삼아 지선 노선을 두는 방식을 취했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부터 서울 홍대입구역까지 거점정류소만을 빠르게 연결하는 것이다.

굿모닝 급행버스

이 방식은 시내구간 운행거리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운행시간과 배차간격을 상당히 줄일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운행횟수를 늘릴 수 있어 입석률을 감소시킴은 물론, 운송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오는 10월 15일 오전 5시 20분부터 운행을 개시하는 굿모닝급행버스 ‘G6000’번은 전 좌석 좌석제로 운영되며, 요금은 현재 광역버스 요금과 동일하다. 2층버스 2대를 포함해 총 11대의 버스가 투입돼 일일 88회를 운행하며, 운행시간은 기점 첫차 5시 20분부터 종점 막차 24시 20분까지다. 배차간격은 출퇴근 시간대 기준 10분 내외다.

굿모닝급행버스의 첫 번째 노선인 ‘G6000’은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출발해 서울 홍대입구까지 총 30.5km(편도거리)를 왕복 운행하게 된다. 경기도 구간은 지점을 포함해 장기상가, 가현초교, 수정마을, 반도유보라2차, 풍경마을 등 6개의 거점정류소만 정차하고, 서울 구간은 전철환승노선이 많이 운영되는 합정역과 홍대입구역만을 정차한다.

또한, 출발지로 사용되는 고창마을 KCC 앞 정류소의 경우에는 차량 정차질서 확립을 위해 방면별로 정차공간을 분리하고, 공공 와이파이, 휴대폰충전기, 방범CCTV, 비상벨 등을 설치해 이용객들의 편의시설과 안내체계를 돕는다.

더 편리하고 빠르게 진화하는 버스로,
많은 이들이 대중교통을 웃으면서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